마리우폴 주민들이 비닐로 싼 시신을 구덩이 속에 밀어 넣습니다.
묘지로 옮길 수 없는 시신은 길거리나 주택가 공터에 묻히고 있습니다.
[테티아나 니콜렌코 / 마리우폴 주민 : 시체가 아파트 마당에 묻히고 있어요. 너무 무서워요. 이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.]
마리우폴은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와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,
러시아는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한 달 넘게 포위한 채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.
이 때문에 도시 전체의 90%가 파괴돼 폐허로 변했습니다.
마리우폴 당국은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이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
게다가 러시아군이 이 같은 전쟁범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[바딤 보이첸코 / 마리우폴 시장 : 민간인 위협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. (러시아군이) 약탈과 민간인을 학살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.]
현재 마리우폴에는 아직도 13만 명이 넘는 주민이 탈출하지 못한 채 고립돼 있습니다.
전기, 수도, 난방은 모두 끊겼고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.
[테티아나 본다르 / 마리우폴 주민 : 너무 힘들어요. 물도 음식도 전기도 없고, 이걸 헤쳐나가는 게 너무 무서워요.]
인도적 지원이 절실하지만, 러시아 측은 국제단체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.
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 상황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 막고 있다면서, 러시아군이 도시 전체를 '죽음의 수용소'로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.
YTN 김형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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